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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정원
  의사는 수술 받지 않는다.
  

“의학 정보 과다로 전 국민이 의과대생 증후군”

“의사는 수술받지 않는다...판단은 환자의 몫"

“뉴 의료 난민 시대, 건강검진 꼭 받아야할까 의문"

김현정 병원장은 대학 교수직을 그만두고 2005년 인생의 탐험을 떠났다. 인도의 고대의학인 아유르베다를 공부하면서 전인치료에 눈을 뜨기 시작한 그는“보통 정신과에서 마음치료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의료의 모든 분야에서 환자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치료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브란스가 배출한 최초의 여자 정형외과 전문의’, ‘대한민국 1호 여성 정형외과 대학교수’. 외과전문의 김현정(48)에게 붙는 수식어다. 강남 유명 병원에서 근무할 것 같은 김현정씨가 선택한 곳은 공공의료다. 그는 지난해 제5대 서울특별시립 동부병원장으로 취임했다.

김현정 병원장은 2012년 ‘의사는 수술받지 않는다’는 책을 출간해 의료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의료의 기본은 환자 자신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믿는 김 병원장은 “무턱대고 병원만 찾기보다는, 현대 문명의 발달한 의학을 지혜롭게 사용하라는 의도에서 국민이 이 책을 가이드 삼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동대문구 용두동에 있는 동부병원에서 김현정 병원장을 만났다. 김현정 병원장은 정형외과 전문의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뉴욕 코넬대학교부속 특별수술병원에서 스포츠의학 펠로우를 거쳐 아주대학교에서 교수를 지냈으며 화이자제약 및 존슨앤드존슨메디컬에서 근무한 바 있다.

-책 제목이 ‘의사는 수술받지 않는다’입니다. 그러면 의사들은 아프거나 큰 병에 걸렸을 때 어떻게 하나요?

“의사들은 의료 소비에서 일반인과 다른 선택을 보이는 경우가 잦습니다. 예컨대, 건강검진 받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인공관절이나 척추, 백내장, 스텐트, 임플란트 등 그 흔한 수술받는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심지어 항암 치료도 잘 받지 않습니다. 마치 손님에게는 매일 진수성찬을 차려내는 일급요리사가 정작 자신은 풀만 먹고 산 달까요.”

-왜 그런 거죠?

“첫 번째 이유는 ‘잘 알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많은 투병과정과 죽음을 이미 지켜봤기 때문이죠. 의료란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나를 치유하게도 하지만 나를 다치게도 합니다. 현대 의학에 혜택 뿐 아니라 한계와 허상도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웬만한 검사나 치료에 섣불리 몸을 맡기지 않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대부분의 사람은 아픈 것을 참지 않습니다. 되도록 빨리, 가능하다면 지금 당장 깨끗하게 낫기를 원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의 노력을 기울여서 차근차근 얻을 수 있는 근본적인 치유책보다, 꼼짝 안 하고 저절로 낫는 방법에 솔깃해 합니다. 하지만 근원적인 치료는 자기 자신에게 나오는 것이며, 여기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마지막으로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사실 의료에는 콕 집어 정답이 없는 경우가 허다해요. 하지만, 정부에서 정한 진료 지침도 있고, 학회에서 권장하는 가이드도 있고, 병원에서 독려하는 경영 방침도 있고, 보험 회사에서 규정하는 수급 기준도 있습니다. 평소 이러한 장치와 압력에서 벗어나서 진료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김현정 병원장은 1995년 아프리카로 날아가 케냐 키쿠유 지역에서 의료활동을 펼쳤고 2001년 코넬대학병원 근무 당시 박태준 전총리의 뉴욕 자문의로서 수술 전후 회복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

-의학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 없는 대다수 국민은 의학계의 ‘약자’인데,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나요?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있는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그 균형점을 높은데 둘 것인지, 낮은데 둘 것인지는 결정하기 어렵겠지요. 사실 지금은 다소 한쪽으로 치우쳐진 감이 있습니다. 요즘은 전 국민이 모두 의과대학생 증후군을 겪는 것 같습니다. 의대생이 수업시간에 어떤 병의 증세에 대해 강의를 듣고 나면, 마치 그것이 전부 내 병인 것처럼 느껴지고 염려되는 것이죠. 피곤해서 눈썹이 파르르 떨리면, 루게릭병이 아닌지, 입이 마르면 당뇨병은 아닌지, 관절이 아프면 류머티즘은 아닌지 무서워 합니다(웃음).

요즘은 일반인도 의사 못지않게 의학 상식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TV만 켜면, 의학·건강 프로그램, 의학 드라마 등 다양한 의료 정보가 쏟아지죠. 의학 프로그램 하나만 보고 나면, 지금 배가 아픈 게 단순한 복통이 아니라, 위암은 아닐지, 배를 가르는 복강경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온갖 상상이 듭니다.

물론, 국민이 많은 정보를 얻어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정보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굳이 걱정 안 해도 되는 병에 대해 과도한 우려를 키우기도 합니다. 이런 지적 인플레이션이 생긴 상황에서 환자들이 의료를 좀 더 지혜롭게 활용해야 합니다. 지식은 넘치는데 지혜가 부족하다면, 아는 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몇 해 전 한 대학병원 원장이 전립선암을 진단받고, 모든 치료를 거부하고 평소처럼 지내다가 돌아가셨다고 했는데, 적극적인 항암 치료를 받았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요?

“물론 더 오래 사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과연 더 ‘좋은’ 선택일까요? 의학을 추구하다 보면, 철학에 가까워져요. 결국 어떤 판단을 하느냐의 문제인데, 결정의 기준은 환자 본인 철학에 달렸습니다. 하루라도 좀 더 사는 게 중요한 사람이 있고, 남은 시간이 얼마 없더라도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는 걸 원하는 분도 있습니다. 생존율이 1%인데, 몸이 상하는 부작용을 감수하고, 전 재산의 비용을 들여서라도, 살고 싶다고 하면 그것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사의 입장에서 저희는 최대한 정확하게 상황을 설명해서 환자가 본인에게 맞는 선택을 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병원장님이 같은 진단을 받는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어려운 질문이네요(웃음). 이성적으로는 ‘나도 쿨하게 대응할 거야. 과도한 시도는 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생기면 완전 딴소리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1%가 아니라 0.1%의 가능성이라도, 살기 위해 밧줄을 부여잡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현정 병원장은 올초 ‘공공의료는 왜 재미있나’를 출간했다. 제1권 ‘의사는 수술 받지 않는다’는 촌철살인 의료사용가이드, 제2권 ‘의사는 사라질 직업인가’는 의료계 미래리포트, 그리고 제3권 ‘의사가 여기 있다’는 진료실에서 만난 우리 이웃들 삶의 기술이었다면, 이번 번외편은 공공을 통해 삶의 비전을 찾는 이야기다.

할리우드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는 암을 예방하기 위해 2013년에 양쪽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초에는 난소암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난소 적출 수술을 받았다. 그는 1999년 난소암에 걸려 2007년 사망한 어머니 마세린 버트랜드의 투병을 지켜봤기 때문에 자신도 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명 배우가 암을 예방하기 위해 유방과 난소를 떼어내는 사례도 있던데, 어디까지가 적정 수준의 예방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환자 본인의 선택을 뭐라고 할 순 없겠지요. 과거 자궁암을 없애겠다고 미리 자궁을 떼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물론, 위도 없애고, 폐도 걷어내면, 암에 걸릴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제가 얼마 전에 남편 코털이 삐져나와서 깎아줬던 적이 있어요. 그리고 다음날 남편이 감기에 걸렸습니다.

평상시 잘 안 아프던 사람이 갑자기 감기에 걸리니, ‘코털을 잘라서 그렇다’고 말하더라고요. 물론, 코털 하나 때문에 병이 생긴 건 아니겠지만, 코털 하나도 우리 몸에서는 분명히 존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몸의 각 부분은 전체를 돌아가게 하는 작은 부품들이잖아요. 중요 장기를 적출하고 나머지 몸에 큰 문제가 없을지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현대 의학이 이렇게 발전했어도, 아직 우리가 아는 것보단 모르는 게 더 많습니다. 물론 장기를 반드시 떼어내야 하는 순간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의 추’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건강하게 살기 위해 평상시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일까요?

“뭐든지 과하면 좋지 않습니다. 저는 뭐든지 적당한 선까지 하는 걸 추천합니다. 식사 시에도 배가 완전히 부를 때까지 먹는 것보다 한 70%만 배를 채우면, 편안하고 좋습니다. 10킬로미터를 뛸 수 있지만, 7킬로미터에서 멈추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끝장을 보려고 하지 마시고, 적당한 선에서 관리한다면 큰 문제가 없이 살 수 있습니다.

예컨대, 건강 검진만 해도, 꼭 필요하냐?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얼마 전 친한 선배 부부가 검진을 받았는데, 별일 없겠지 했는데, 한 분은 유방에, 다른 분은 간에 뭔가 보였습니다. 정밀 검사를 받는 내내 그 집은 지레 겁을 먹고 풍비박산이 났습니다. 그런데, 검사 결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나왔습니다. 또 제 지인 중 한분은 정신과 의사인데, 검진 중 암이 의심돼서 갑상선을 떼는 수술을 받았는데, 결과적으로 암이 아니었습니다.”

-요즘은 다양한 검진과 치료법 등으로 의료 비용 지출이 느는 것 같습니다. 의료가 점점 사치재로 변하진 않나요?

“의료가 복지인가. 산업인가 혹은 필수재인가 사치재인가. 이 오래된 논쟁을 어느 한 가지로 재단할 수는 없겠지요. 그 경계는 시대상황에 따라 변합니다. 예컨대,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것을 한국 사회에서는 필수의 문제로 봅니다. 하지만 다른 어느 나라에서는 응급 상황이 아니고, 열달 간 준비할 시간이 있어서 사치 개념으로 분류합니다.

그럼, 복막염은 어떨까요.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워지니 필수재이고 복지로 풀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1인실에 입원할 것인지, 6인실에 입원할 것인지, 배를 열어서 개복술을 할 것인지, 몇 군데 구멍만 뚫는 복강경술로 할 것인지, 어디까지를 필수재로 보고 복지로 커버하고, 또 어디까지 사치재로 보고 산업으로 문제로 풀 것인지. 흑과 백은 분명히 있고 그 사이 회색 존에는 밝은 회색부터 어두운 회색까지 수많은 농도의 회색이 존재합니다.”

김현정 병원장은 “환자에게 귀 기울여주고 불필요한 검사와 수술을 권하지 않으며 환자에게 바가지 씌우는 일도, 임상시험도 하지 않는 것이 공공의료”라고 말했다.

-공공의료는 민간의료와 어떻게 달라야 하나요?

“사회 안전망의 역할이 충실해야 합니다. 부의 양극화의 문제를 그때그때 메우고 보듬어 나가지 않는다면, 사회가 붕괴할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 돈이 없는 사람들도 아프지 않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이런 기본적인 기능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범죄자가 늘어날 수도 있고, 다른 사회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공동체의 안전도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픈 사람을 진찰하는’ 병원의 기본 개념을 지켜야 합니다. 요즘은 민간 병원은 호텔을 방불케 하는 시설을 갖추며, 상업화됐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예컨대 예전에 환자 중에 이런 분이 있었어요. 상당히 부자에 사회 최상위 계층이셨는데, 허리를 삐끗해서 병원에 왔습니다. 진찰을 시작하기도 전에, ‘돈은 얼마든지 드릴 테니, 제 몸에 해로운 거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하더군요. 또 가끔, 서울대 병원, 아산병원 이런 최고 권위자에게 진찰을 받고도, CT 찍은 걸 CD에 구워서 다시 진찰해달라고 하는 분들 있습니다. 뉴 의료 난민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공병원은 비교적 ‘상업주의’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병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어야 합니다.”

-공공병원은 ‘돈을 버는 곳’이 아니라 ‘돈을 쓰는 곳’이 돼야 한다고 했는데, 어디에 가장 먼저 돈을 쓰고 싶은가요?

“첫 번째로는 탈진료실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병원이 아니라 소외계층을 직접 방문해 진찰하는 방식이죠. 그리고 두 번째로는 공공병원에 대해 홍보를 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저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공공병원은 아무나 가도 되나요?’ 입니다. 당연히 누구나 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실력 있는 의사가 많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인쇄하기] 2016-05-15 17: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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