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rangarario.com
Go home
게시판

Community

  이재강
  에이협 선장
  

고래잡이 배 피쿼드(Pequod)호의 에이헙 선장(Captain Ahab)은 캐릭터가 독특하다. 당당한 체구에, 구렛나루에 덮힌 얼굴, 부리부리한 눈매, 게다가 한쪽 다리를 고래뼈로 직접 만들어 붙인 의족에서 강한 카리스마가 넘친다.
그의 카리스마는 이런 외모에 걸맞는 악마적 성격에도 내재되어 있다. 지나친 자기확신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은 어떻게든 해야하고, 자신이 내린 결정에 선원들은 절대복종 해야 한다.
에이헙 선장은 선원들에게 흰고래 모비딕(Moby Dick)을 잡도록 명령한다. 다른 고래들을 남겨둔 채 굳이 먼곳에서 바다를 휘젓고 다닐 모비딕을 찾아야할 이유를 모른 채 선원들은 불안한 항해를 시작한다.
베테랑 일등항해사 스타벅은, 모비딕을 추적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므로 다른 고래들를 많이 잡아 어획고를 올리자고 제안하지만, 철저히 무시되고 질책 당한다. 에이헙 선장은 스타벅 대신 그의 분신 같은 악마적 성격의 소유자 페댈러를 중책...에 맡겨 모비딕의 포획을 재촉한다.
마침내 모비딕을 발견하고 3일간의 사투를 벌이지만, 고래를 쫓던 쪽배들과 모선 피쿼드호는 산산조각이 나고 밧줄에 감긴 에이헙 선장과 선원들은 모두 물에 빠져 죽고, 주인공 이슈멜만 간신히 살아남아 이 이야기를 전한다.
어릴적에 읽었던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의 소설 '모비딕(Moby Dick, 白鯨)'의 줄거리다.
상징주의 문학에서는 에이헙 선장을, 신에게서 불을 훔쳐온 프로메테우스에 비유하기도 하고, 사탄의 악행을 응징하는 정의의 사도에 비유하기도 하며, 거대한 자연에 당당히 맞선 영웅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리더십 연구가들은 에이헙 선장을 가장 무모하고 비효율적인 리더의 모형으로 삼고 있다. 고래를 많이 잡아 어획고를 올려야 할 포경선의 선장이, 오직 자신의 한 쪽 다리를 앗아간 흰고래에 대한 증오로 가득차 복수심에 매몰되어 조직을 파멸로 몰았기 때문이다.
우리정치에서 에이헙 선장의 그릇된 리더십의 데자뷰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불안하고 씁쓸하다.

* 이 소설이 출간된 1850년대 중반에 포경업은 미북동부 항구도시의 주요산업 중의 하나였다. 멸종위기가 아니어서 고래잡이가 허용되었던 이 시기에 고래는, 인간에게 향유, 등유, 고기 등을 공급하는 경제적으로 귀한 동물이었다.

[인쇄하기] 2016-04-20 17:47:41

이름 : 비밀번호 :


     
  


Category  :  전체(3810)  미술 (1068)   음악 (370)   문학 (1669)   역사 (489)   여행 (212)   

관리자로그인~~ 전체 3810개 - 현재 2/96 쪽
3770 산성 첨부화일 : 13321631_1334703066574383_6128405264456508706_n.jpg (59742 Bytes) 2016-05-31 732
3769 이종태 2016-05-30 623
3768 John 2016-05-27 633
3767 배정원 2016-05-15 622
3766 산성 첨부화일 : 13230307_1323544687690221_6478918995125743795_n.jpg (88639 Bytes) 2016-05-15 627
3765 산성 첨부화일 : 13164259_1320680884643268_1707080682710320326_n.jpg (86885 Bytes) 2016-05-11 667
3764 산성 2016-05-09 668
3763 한강 첨부화일 : 11193280_1029418947102798_4387655882543687971_n.jpg (47096 Bytes) 2016-05-07 801
3762 박명림 2016-05-07 567
3761 산성 첨부화일 : 13124544_1317668128277877_2969214797531156834_n.jpg (88964 Bytes) 2016-05-07 562
3760 한강 2016-05-07 478
3759 산성 2016-05-04 556
3758 산성 2016-04-30 540
3757 John 2016-04-30 559
3756 인사아트 2016-04-30 693
3755 한강 2016-04-29 544
3754 산성 2016-04-28 545
3753 한강 2016-04-28 484
3752 산성 2016-04-21 583
3751 허유림 2016-04-20 603
3750 John 첨부화일 : 12994391_1306148369429853_5093136921777356289_n.jpg (51631 Bytes) 2016-04-20 788
이재강 2016-04-20 651
3748 산성 2016-04-20 627
3747 김은희 2016-04-17 492
3746 한강 2016-04-17 471
3745 박성일 2016-04-17 498
3744 산성 첨부화일 : 13043256_1305240752853948_1320078124798034238_n.jpg (41869 Bytes) 2016-04-17 496
3743 John 2016-04-15 506
3742
  상념
한강 2016-04-15 461
3741 산성 2016-04-15 501
3740 한강 2015-08-06 799
3739 인사아트 첨부화일 : 11059914_1113538528690839_7184682897016874620_n.jpg (85401 Bytes) 2015-07-22 789
3738 조인스 2015-06-30 944
3737 산성 첨부화일 : 3950_1.jpg (67391 Bytes) 2015-05-12 1108
3736 John 2015-04-29 1060
3735
  화장
김훈 2015-04-22 977
3734 산성 첨부화일 : 김1.jpg (94527 Bytes) 2015-04-20 1227
3733
  춘천
이종태 첨부화일 : 춘천.jpg (96421 Bytes) 2015-04-09 902
3732 산성 2015-03-16 937
3731
  새옷
John 첨부화일 : 11051156_432517206926989_797781552_n.jpg (37363 Bytes) 2015-03-14 827
  [1] 2 [3] [4] [5] [6] [7] [8] [9] [10] [11]



331
1372431
017-31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