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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실
  배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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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다는 것이 창작으로 연결된다면 그 것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프레임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있다. 가령, 예를 들면 사진, 글, 그림, 작곡, 이런 예술들이 말이다. 물론 기술적인 기본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매끈하고 유려해 흠잡을 것이 없이 완벽한 작품은 처음 접하는 순간 '와우' 하고 감탄사가 나오지만 "반복" 해 접하다 보면 식상함을 느낀다.

볼 때마다 또다른 느낌으로 처음 본 듯 봐지는 것...이 있는데 내게는 영화를 배운 적이 없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와 보수적인 학풍에 식상함을 느끼고 예술 학교를 그만 둔 에곤 쉴레가 그렇다.
피가 나오는 장면만 봐도 눈을 감는 내가 어쩜 그렇게까지 지독하게 인간의 심연을 찝찝하게 건드리는 영화를 좋아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의도적이던 우연이던 십 년에 걸쳐 4-5 번 '반복'해 보게 되는 그의 영화는 볼 때마다 몰입하게 되는 묘한 중독성을 느낀다. 몇 년 전 에곤 쉴레의 그림을 사전 지식없이 우연히 보게 된 적이 있는데 그의 그림 몇 장을 보는 순간 그 중 한 장을 핸드폰에 다운을 받아 며칠을 두고 은밀하게 훔쳐보 듯 한 적이 있다. 마치 나의 내면에 들키고 싶지않은 나도 잘 알지 못하는 어떤 것을 들쳐내는 듯한 두 사람, 그런데 몰래 저장하고 두고 본 그 그림이 김기덕 감독의 영화 두 편에 삽입이 되었다는 사실을 최근에 우연히 알게되었다. 에곤 쉴레를 사랑한 김기덕, 다른 시대의 비슷한 느낌의 두 사람, 그런 두 사람에게 묘하게 끌리는 나.

카메라를 사고 기본적인 메뉴얼만 익힌 채 전혀 구도나 빛에 대해 공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예전에 하나에 빠지면 헤집어 파며 공부하던 열성이 사그라든 것인지 다른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인지될 만큼 뇌의 노화를 부정하는것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민망함에 장비질도 못해대는 처지를 이 고매한 예술가들을 끌여다 붙여 현실과 타협하며 사는 긍정적인 성격, 유일한 위대한 유산일 것임에도 불구하고 행여 독이 되는 것이 아닐까 문득 의심이가는. 나를 의심하는 몹씁 감각을 부추기는 봄바람이 분명 가까이 와 있음이 틀림없다.
[인쇄하기] 2014-02-23 14: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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